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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카페라는 장소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우연이었다. 정확히 언제인지 기억은 안나지만 08년도 여름으로 기억한다. 너무 더운 날씨에 무심코 제일 가까운 커피숍을 향했다.
혼자가기에는 쪽팔려서 언제나 Miss.자의 커피만을 마셨는데, 더위를 먹었는지 정신 차려보니 카페 안이다.
나는 원래 성격상(지금은 많이~ 정말 많이! 변했다.) 낯선 장소를 싫어하는 사람이다. 그때 커피숍의 문을 열기 전까지는 (커피숍=여자들의 수다 장소.)라고만 생각해 왔던 나이다. 낯선 장소로 발 한걸음을 내 딛는다는 것은, 새로운 도전과 같다.
토르토니.
이 근처에서는 제일 오래된 커피숍이다. 제일 저렴한? 재료로 최고로 정성을 쏟아 커피를 만든다는 사장님의 철학이 있는 커피숍.
더운 날씨에 시원한 것을 시키려고 했으나 가게 안은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불고 있어서 앉아서 마시다 가기로 했다.
"뜨거운 아메리카노 한잔만 주세요~"
가만히 앉아 있기에는 너무 심심하고, 책을 꺼내 커피를 마시면서 읽다 보니 시간이 너무 지났다. 작업실로 올라가긴 해야 하는데,
바깥 날씨는 나보고 커피숍에서 나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정도로 너무 더웠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 드릴까요?^^"
밖으로 나서려는데 뒤에서 들리는 목소리. 아르바이트 학생이 순간 일그러진 내 표정을 봤는지 더운데 올라가면서 먹으라고 커피를 내려주겠다고 한다.
"네~? 머라구요?" 멍해 있는 날 보며 방긋 웃더니
"아이스 아메리카노 선물로 드린다고요^^"
라고 말한다.
나는 얼떨결에 두 손으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받았고, 멍해 있는 날 보며 웃는 그녀를 향해
"고맙습니다~~"
란 말을 남긴 채 커피숍을 떠났다.
그날의 따뜻한 아메리카노는 내 지친 몸을 커피 향에 맡긴 채 책과 함께 여행을 떠나기에 좋았고,
그날의 시원한 아메리카노는 사막 한가운데를 여행하다 만난 오아시스와 같았다.
이것이 나와 그녀의 첫번쨰 대화....